강아지에게 사람용 참치 통조림을 먹이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사람용이라는 이유로 강아지에게 먹이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정확히 알고 준다면 강아지용으로 나온 제품들에 비해 사람용 제품들이 품질이 우수하며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치캔과 관련하여 흔히 제기되는 문제는 1. 참치의 수은함량 2. 참치캔의 기름 3. 염분함량입니다.
1. 참치는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이유는 없는 재료이며, 다만 최근 참치의 수은함량이 문제되지만, 간혹 간식으로 만들어주시는 정도에서는 문제없습니다. 참치와 같은 먹이사슬의 상위층에 있는 어류는 수은의 축적이 많아지게 됩니다. 상어같은 대형, 육식 어종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단 FDA의 안전수준 이하입니다. 어류와 조개류의 수은함량에 대해서는 http://cafe.naver.com/jipil/109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치의 수은함량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인의 경우를 보면 그렇지요.)
2. 참치캔에는 보존을 위해 다량의 야채오일이 들어갑니다. 다량의 기름이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지 않느냐는 두려움이 있는데, 췌장염이 문제되는 것은 매우 고지방(60%이상)과 저단백 식이의 경우였으며, 강아지는 다른 영양필요가 충족된다면 높은 수준의 지방을 부작용없이 대체로 잘 처리합니다. 캔사료는 보통 지방함량이 30%를 거뜬히 넘어갑니다.
동물영양학에서 지적하는 문제로는 참치캔에 사용되는 야채오일에는 다량의 다중불포화지방산(PUFA)이 들어 있는데, 증가된 PUFA 함량은 체내의 비타민 E 필요량을 증가시키게 되고, 참치캔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타민 E가 들어 있지 않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참치캔 기름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다중불포화지방산 제제(야채오일, 생선오일)에 공통되는 문제인데 참치캔을 주 단백질원으로 홈메이드 사료를 만드시는 경우에는 비타민 E를 천연재료든 보충제든 보충해줘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간식으로 만들어 먹이는 것이라면 사료가 주식일 때 비타민 E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불안하시면 기름을 빼고 만드시면 됩니다.
3. 참치캔의 나트륨 함량은 충분한 물이 공급된다면 걱정할 수준이 아닙니다. 강아지의 경우 땀구멍이 적고, 염분의 최소필요량이 낮기 때문에 소금은 반드시 제거하고 먹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신장기능이 정상일 경우 충분한 물이 공급되면 소금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은 별로 없습니다. 많은 염분섭취로 인한 고혈압은 강아지에게 드물며, 강아지는 생리학적으로 과도한 염분섭취에 저항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치캔의 나트륨 수준은 캔사료나 반습식 사료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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